뉴질랜드, 한국식 치킨 열풍의 중심에 서다
최근 뉴질랜드 외식 시장에 ‘K-치킨’ 열풍이 거세다. 한국에서 시작된 치킨 문화가 K-푸드와 K-컬처의 전 세계적 인기와 함께 빠르게 확산되며, 이제 뉴질랜드 전역에서 새로운 외식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KFC가 치킨 시장을 대표했지만, 현지 소비자들은 점점 더 한국식 치킨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다양한 소스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한국식 치킨의 매력 — “두 번 튀기면 다르다”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의 핵심은 바로 ‘이중 튀김’이다. 닭을 한 번 튀긴 후 온도를 낮춰 다시 한 번 튀겨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완성된다. 여기에 고추장 양념, 간장, 허니버터, 마늘 간장 등 다양한 소스 조합이 더해지며, 한국식 치킨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하나의 미식 문화로 발전했다.
bb.q 치킨은 1995년 서울에서 시작해 전 세계 59개국, 4,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슬로건인 “Real Crispy. Real Korean.”은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니라, 한국의 조리 기술과 맛을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의 동반 성장
한국 대표 브랜드 네네치킨(Nene Chicken)에 이어 bb.q 역시 뉴질랜드에서 지점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현지 브랜드인 K Chicken과 꼬꼬닭(Cocodak)도 빠르게 성장하며 ‘동네 치킨집’의 감성을 뉴질랜드 시장에 전하고 있다.
K Chicken은 “Korean fried chicken has taken New Zealand by storm”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15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K Chicken — the only right answer”라는 평가가 등장할 정도로 현지 인기가 높다.

KFC를 넘어선 새로운 외식 트렌드
뉴질랜드에서 한국식 치킨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 K-드라마 속 치킨 장면, K-팝 아이돌의 먹방, 그리고 ‘치맥(치킨+맥주)’ 문화가 결합되며 한국식 치킨은 문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기존 글로벌 체인 KFC가 전통적인 패스트푸드라면, 한국식 치킨은 다양성과 스토리를 무기로 한다. 매운 양념, 간장, 마늘 소스 등 선택의 폭이 넓으며, 소비자는 한국의 맛과 문화를 함께 즐긴다.

오픈 러시 — 멈추지 않는 K-치킨 붐
최근 뉴질랜드 곳곳에서 마치 스시가게처럼 한국식 치킨 전문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매장이 계속 오픈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한국식 치킨은 맛과 문화 두 가지 측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에서 30년 넘게 메뉴 개발을 담당한 베테랑 셰프가 오클랜드 글렌필드에 KB Chicken을 오픈한 것이다. 그는 한국의 오리지널 조리법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현지 입맛에 맞춘 메뉴를 선보여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K-푸드의 확산과 함께 한국식 치킨 전문점은 이제 단순한 외식 옵션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bb.q, 네네치킨 같은 글로벌 브랜드뿐 아니라 K Chicken, KB Chicken, 꼬꼬닭 같은 로컬 브랜드가 함께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뉴질랜드 소비자에게 치킨은 단순한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한국의 맛과 문화를 한 끼 안에서 경험하는 상징적인 메뉴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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